"변화하는 중국 설문화" 올해 춘제 소비 사상 최대

입력 2017-02-14 11:05  

"변화하는 중국 설문화" 올해 춘제 소비 사상 최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의 올해 중국인 소비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北京)지부는 14일 내놓은 '중국의 정유년 춘제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서 중국 상무부의 발표를 인용해 올해 춘제 기간인 지난 1월 27일∼2월 2일 중국의 소비판매·요식업계 매출액은 전년 춘제 기간보다 11.4% 늘어난 8천400억위안(약 142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경제성장률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춘제 기간 소비 규모는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2013∼2017년 연평균 증가율은 11.7%였다.

소비행태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가족과 함께 집에서 명절을 쇠는 경우가 많았지만, 점점 외부에서 설을 보내는 이른바 '뤼유궈낸'(旅游過年·관광으로 설을 보낸다)이 새로운 풍토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춘제 기간 중국 각지의 관광객 규모는 3억4천400만명(지역별 중복 가능)으로 전년보다 13.8% 늘었고, 관광수입도 15.9% 늘어난 4천233억위안(약 72조원)을 기록했다.

해외관광객은 615만명으로 7.0% 늘었다.

춘제 연휴 영화 흥행수입은 34억위안(약 5천7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중국은 섣달 그믐날 저녁 가족이 모여 함께 음식을 먹는 전통이 있지만,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외식수요도 늘었다.

안후이(安徽), 윈난(雲南), 신장(新疆) 등 지역의 주요 음식점 매출은 각각 29.5%, 22.3%, 19.3%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이 많이 늘어난 것 역시 새로운 현상이다.

춘제는 민족대이동 시기여서 대부분 택배 회사나 제조업체가 쉬기 때문에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올해는 징둥닷컴(JD.COM) 등 일부 전자상거래 업체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정상업무를 하면서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무역협회 베이징지부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춘제 기간 다양한 여가와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소비 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하는 중국 기업들처럼 우리 기업도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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