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가공품 생산액 800억원서 1천500억원으로 확대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청탁금지법 그물에 걸린 제주 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으로 소포장 맞춤형 가공식품 개발이 적극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수산물 가공·유통산업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3대 목표와 7대 중점 추진계획으로 구성한 '2020 제주 수산물 가공산업 부흥 추진계획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3대 목표는 2020년까지 제주 특산 수산물을 이용한 특화상품 5건 이상 개발, 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HACCP) 인증 수산물 가공업체 비율 60% 이상으로 상향, 연간 수산물 수출 4천500만 달러 달성이다.
이를 위해 제주테크노파크와 연계해 수산물 가공 유망기업 육성과 지원을 강화한다.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한 끼용 간편 식품과 건강·기능성 가정 식품 등 소포장 맞춤형 상품 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해녀가 전하는 제주 뿔소라의 효능과 맛 등 스토리를 입힌 특화상품 가공식품을 개발을 지원하고, 5만원 미만의 저가 제주 수산 식품 모음집을 제작해 홍보한다.
기존 수산물 가공업체의 시설 현대화를 유도해 HACCP 인증 업체의 비율을 60% 이상으로 높인다. 지난해 말 등록된 수산물 가공업체 수는 165개소지만 실제로는 100여 개소만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됐고, 현재 이 가운데 43개소만 HACCP 인증을 받았다.
국내외 박람회, 전시회, 축제 참가를 확대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시장 개척 선도업체를 지원한다. 세계 3대 박람회의 하나인 중국 청도 박람회 참가를 정례화해 '빅 바이어' 발굴에 힘쓴다.
도는 이를 통해 현재 800억원 수준인 수산물 가공식품 생산액을 2020년까지 1천5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동근 제주도 수산정책과장은 "이달에 수산물 가공·유통 실태를 재점검하고 3월에는 국내 수산물 가공·유통 전문가, 유관 기관·단체 관계자 초청 간담회를 거쳐 세부 실행계획을 확정해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kh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