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동 '교통안전 시범도시 사업' 완료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휠체어를 타고도 장애물에 걸리지 않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마을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부산 사상구는 모라동 일대 32만7천124㎡에 '교통안전 시범도시 조성 사업'을 14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모라동은 전북 군산시와 함께 2011년 교통안전 시범도시에 처음 선정돼 52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모라동은 노인과 장애인 인구 비율이 높은 데다 사상구장애인복지관, 사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모라종합사회복지관 등이 위치해 전동 휠체어 통행량이 타 지역보다 월등히 많은 곳이다.
구는 모라역∼신모라 교차로 350m 구간과 신모라 교차로∼모라3동주민센터 600m 구간에 휠체어 전용도로를 설치했다.
또 모라주공아파트 인근에 교통약자를 위한 데크길을 만들었고 신모라 교차로 육교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마의 도로'라고 불릴 정도로 가파른 백양터널 요금소에서 신모라 교차로에 이르는 1㎞ 구간에는 과속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조치가 이뤄졌다. 도로에 홈을 파는 '그루빙' 작업과 직선도로지만 차선을 곡선으로 그려 차량 속도를 늦추는 작업을 했다.
장애인 단체에서도 준공에 앞서 마을을 둘러본 뒤 합격점을 줬다.
사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노경수 소장은 "휠체어 전용도로에 불법 주정차가 많은 문제와 일부 도로의 좌우경사가 조금 심한 점만 빼면 제대로 조성됐다"면서 "부산에서 교통약자가 가장 밀집한 이곳에 처음으로 장애물 없는 길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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