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하루 일정으로 오만과 쿠웨이트를 정상 방문한다고 대통령실이 14일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이 걸프 지역 수니파 왕정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2013년 8월 대통령 취임 뒤 처음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장관 여러명을 이끌고 방문 당일 오전 오만 군주 술탄 카부스 빈사이드 알사이드와 회담한 뒤 오후 쿠웨이트로 건너가 쿠웨이트 군주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와 만나고 같은 날 밤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방문에서 로하니 대통령과 이들 군주는 지난해 1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 관계 단절 이후 경색된 이란과 걸프 지역 간 관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만은 사우디 중심의 걸프 지역에서 중립적인 외교 노선을 유지하는 곳으로, 이란 핵협상 과정에서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할 만큼 이 지역에서 이란과 가장 우호적이다.
쿠웨이트도 지난달 외무장관을 2년 만에 이란에 보내면서 정치·종파적으로 대립 관계인 이란과 걸프 지역 국가들이 접촉면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서 2014년 6월 쿠웨이트 군주가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35년만에 걸프 지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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