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시달리는 소방관들, 올해는 '봄 힐링캠프'

입력 2017-02-15 06:47  

트라우마 시달리는 소방관들, 올해는 '봄 힐링캠프'

안전처, 4∼5월 소방관 930명 심리안정 프로그램 진행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각종 화재와 사고 현장에서 처참한 상황을 겪어 트라우마에 시달리곤 하는 소방관들이 올해 '봄 힐링캠프'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

국민안전처는 4∼5월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속하는 소방관 930명을 대상으로 3박4일 일정의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정신건강 설문검사에서 심신건강 치료나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정된 직원, 혹은 다수의 사람이나 영아의 사망사고를 수습하는 등 참혹한 현장에 많이 노출된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업무를 수행하던 중 폭력 피해를 보거나 과도한 출동으로 심신의 피로를 호소하는 직원도 포함된다.

참가자들은 개인별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직무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우울증·수면장애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심리적인 불안정을 극복하는 방법도 교육받는다.

또 예술을 활용한 심리치료와 집단상담, 정신건강의학전문의와 전문 상담사의 개인상담을 받는다.

원래 안전처는 이 프로그램을 매년 10∼11월에 운영해 왔으나 올해는 4∼5월로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체험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기왕이면 따뜻한 봄에 운영하는 것이 정신건강 증진이라는 목적에 더 부합한다는 의견이 있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체험한 이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충실도·필요성에 89%가 합격점을 줬고, 동료에 추천하겠다는 의견도 90%를 기록했다.

안전처는 또 올해 소방서를 직접 방문해 상담·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을 지난해 30개 소방서에서 52개로 확대 운영하고, 소방서의 자가치유 공간인 심신안정실을 기존 181곳 외에 37곳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PTSD와 우울증, 수면장애, 알코올성 장애 등을 겪는 소방관을 위한 심리상담·검사·치료 비용 지원 예산도 지난해 3억8천500만원에서 올해 4억200만원으로 확대했다.

sncwoo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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