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이 이스라엘과의 연례 정부간 협의를 취소했다.
독일 정부는 오는 5월 10일 예루살렘에서 개최하려던 양국 정부간협의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고 dpa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은 지난 2008년 이래 예루살렘이나 베를린에서 총리뿐 아니라 정부 고위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간협의회를 번갈아 열어왔다.
통신은 독일 정부가 9월 24일 치르는 독일 연방하원 총선 일정을 취소 사유로 거론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이 점령지인 서안지구에 건설한 정착촌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한 독일의 불만이 또 다른 취소 배경이라고 양국 소식통은 전했다.
독일 외교부는 앞서 성명을 통해 정착촌 합법화 입법이 이스라엘의 이른바 '2국가 해법' 이행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2국가 해법은 1967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국가를 각각 건설해 영구히 분쟁을 없애자는 방안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은 2국가 해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작년 말에 채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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