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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세습 반대한다"…김정남 日언론 인터뷰 다시 주목

입력 2017-02-15 00:02   수정 2017-02-15 00:08

"3대세습 반대한다"…김정남 日언론 인터뷰 다시 주목

김정은 '역린' 건드리는 발언으로 '루비콘강' 건넜을수도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말레이시아에서 지난 13일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북한의 '3대 세습'을 직설적으로 비판한 과거 인터뷰 내용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김정은의 '역린'을 건드림으로써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계기가 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신문 기자 고미 요지(五味洋治)와 김정남의 이메일 소통과 인터뷰 내용을 모아 2012년 초 출간된 책 '아버지 김정일과 나'에 의하면, 김정남은 "근래의 권력 세습은 희대의 웃음거리가 아닐 수 없다"며 "3대 세습은 과거 봉건왕조 시기를 제외하고는 전례가 없는 일로 사회주의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3대 세습에 부정적이었다고 김정남은 밝혔다.

또 김정남은 "나는 3대 세습에 반대하지만, 북한 내부를 안정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거라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 "핵무기 같은, 인류를 멸망으로 몰아갈 수 있는 물건은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핵보유국'을 헌법에까지 명시하며 핵무기에 집착하고 있는 김정은과는 대척점에 있는 인식이었다.

다만 김정남은 "나는 북한 정치와는 관계없는 사람"이라며 동생 김정은을 향해 "북한 주민들에게 윤택한 생활을 안겨 주길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 직후인 2010년 11월 25일에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정남은 "북한은 서해 5도 지역이 교전지역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핵 보유, 선군정치에 모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며 '제3자' 같은 시선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은 공격을 받아도 전쟁이 확대되는 걸 막기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는 듯하다. 북한은 한국의 이런 약점을 알고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 비슷한 공격을 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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