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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남 살해범 누굴까…말레이 경찰 "추적중"

입력 2017-02-15 02:00   수정 2017-02-15 03:18

北김정남 살해범 누굴까…말레이 경찰 "추적중"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백주에 독극물로 피살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누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아직 전모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외신 보도를 종합해보면 그 윤곽이 조금씩 보인다.

말레이시아 현지 온라인 매체 더스타(The Star) 가 보도한 셀랑고르주 범죄 조사국의 파드질 아흐마트 부국장의 언급을 보면 김정남은 13일 오전 9시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KLIA2)에서 한 시간 뒤에 탑승할 마카오행(行) 항공편을 기다리던 상황에서 여성 2명에게 당했다.

김정남은 출국을 위해 키오스크(셀프체크인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여성 2명이 김정남을 뒤에서 잡고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는 것이다.

문제의 액체가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현지 매체 더스타는 독액 스프레이라고 보도했다.

갑작스러운 스프레이 공격을 받은 김정남은 두통과 함께 기절할 것 같은 상태에서 도움을 청해 공항 내 치료소로 옮겨졌다가, 상태가 위중해 들것에 실려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문제의 여성들을 쫓고 있으나, 행방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인의 전언에 따르면 김정남이 공격을 받은 쿠알라룸푸르 공항 내 LCC 전용 터미널로 입출국자가 모두 이용하는 장소라고 한다.

따라서 범인들은 김정남을 공격하고 입국장 또는 출국장으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이 입국장을 빠져나가 쿠알라룸푸르 시내로 향했다면 공항내 CCTV를 활용해 동선을 파악할 가능성이 있지만, 출국했다면 범인 체포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의 이런 사정을 고려해볼 때 범인들은 적어도 김정남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부터 말레이시아에 체류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을 추적하다가 공항을 범행 장소로 택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범인들이 무엇 때문에 범행했는지도 관심거리다.

현재로선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 김정남 역시 여자관계가 복잡했다는 얘기가 있어 개인적인 원한에 의한 범행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김정남이 피습된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숨지자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측이 시신 인도를 요청한 데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이복동생인 김정은이 북한의 최고 권력자가 된 이후 외국을 떠도는 신세였던 김정남이 처참하게 살해당한 걸 측은하게 여긴 북한 측이 시신을 수습하려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그와 상반된 견해도 있을 수 있다.

북한 측이 뭔가 숨길 목적으로 서둘러 시신을 수습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아흐마트 부국장은 "북한 대사관으로부터 시신을 인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확인하면서 "시신을 인도하기 전에 먼저 부검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검은 15일 실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말레이시아 당국이 어떤 의지를 갖고 철저하게 파헤치느냐에 따라 김정남 독극물 살해사건의 구체적인 진실이 밝혀지게 될 전망이다.









kong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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