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정부가 3차원(3D) 프린팅 산업의 핵심 소재인 금속분말(금속을 미세한 가루로 만든 것)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철강 전문가, 금속 소재 및 장비 기업, 자동차·항공·발전기 등 수요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금속분말 소재산업 육성방안을 논의했다.
정만기 차관은 "소비자 맞춤형, 다품종 소량생산 등 제조업 혁명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3D 프린팅의 필수 소재인 금속분말의 중요성이 부상하고 있다"며 "금속분말 시장은 지난해 전 세계 시장 규모가 8천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앞으로는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금속 소재 분야 우수한 연구개발(R&D) 역량과 제조기술·설비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금속분말 분야에 선제 투자한다면 앞으로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과 같은 수출 주력 품목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금속분말 분야에서 국내 기술 수준과 시장경쟁력은 아직 선도국보다 열위이지만, 점점 격차가 줄고 있다"며 "특히 '정밀금형용 철계'와 '의료용 타이타늄' 분말은 국내 수요시장을 기반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이날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3D 프린터 장비, 소프트웨어(SW), 금속·세라믹 소재 등 관련 분야를 총망라한 '3D 프린팅 산업 육성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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