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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생존 시나리오 분분…日 정부 직접 나설지 주목

입력 2017-02-17 10:53  

도시바 생존 시나리오 분분…日 정부 직접 나설지 주목

'난파선' 인식에 인력 이탈…"도시바 日에 남겨야" 호소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도시바(東芝)가 미국 원자력발전사업 거액 손실에 따른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날지를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도는 가운데 인력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다.

17일 아사히·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도시바에서는 2015년 회계조작과 작년 말 원전 대규모 손실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고급전문인력 유출이 심해지는 모습이다.




언론에 따르면 전직 알선 사이트에는 주로 전문 기술직인 반도체 기술자는 물론이고 경리나 홍보 분야 등 전문성이 필요한 도시바 인력을 소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도시바에 닥친 공전의 위기로 회사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직원 고통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도시바는 2016년 4~12월 연결최종적자를 4천999억엔으로 전망했다. 미국 원자력사업 중심으로 7천125억엔(약 7조1천630억원)의 손실이 발생, 작년말 채무초과(자본잠식)에 빠졌다. 추정된 채무초과 규모는 1천912억엔이나 된다.

직원들은 회계부정 이후 급여삭감 등 비상대책을 감수하며 견뎌왔다. 2016년도에 과장급이 월 3만엔을 감액조치당하고, 시간외 근무수당 등 각종 수당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원자력사업 손실 탓에 올해 급여가 더 깎이는 상황을 맞게 됐다. 도시바그룹 전체 직원은 16만7천명이다.

이미 회사 측은 4월부터 시작되는 2017회계연도에도 종업원 급여를 삭감하는 비상대책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노동조합에 제시했다고 한다. 쓰나카와 사토시 사장이 급여를 90% 자진반납하기로 하는 등 임원들이 급여를 대폭 삭감하면서 직원들도 고통을 나누자는 취지다.

향후 노사 간 협의를 진행하지만, 노조도 수용 가능성이 크다. 실제 도시바 노조는 전기분야 산별노조 소속 주요 6개 노조가 기본급인상을 요구하는 산별교섭에서 이탈하기로 16일 결정했다. 2년 연속이다.

다만 메모리반도체 등 업적이 좋은 부문도 있기 때문에 조합 측은 일부 부문 종업원의 처우 개선 요구도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개별 부문에 따라선 처우 개선을 요구할 전망이다.

도시바는 2016년도가 종료되는 3월 말을 앞두고 회사 장래에 대한 각종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다. ▲ 반도체 새회사 지분 20% 미만의 우선 매각 ▲ 부동산 매각과 금융기관 증자 통한 반도체 지분 유지 ▲ 반도체 새회사 지분 50~100% 매각 등이 현재 거론되는 시나리오다.

회사 측은 반도체 이외에도 이익이 나는 사업이 늘고 있어 절망적이지 않다고 주장한다.

또 주거래은행 등 금융기관 등에 의한 도시바 본사에 대한 출자도 계속 검토되고 있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은 16일 반도체 새 회사와 관련해 "도시바의 기술은 샤프와 비교할 수 없다. 일본의 재산이다. 어떻게든 일본에 남기자"고 말해 일본정부가 전격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그런데 시간이 없다. 도시바가 3월말 실제로 채무초과에 빠져 증시1부서 2부로 전락하면 주가하락 가속화 등 예측하지 못한 다양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도시바의 큰 위기는 지속형인 것이다.

tae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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