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돌려차기' 태권낭자들, 경찰로 치안현장 누빈다

입력 2017-02-17 10:36  

'금빛 돌려차기' 태권낭자들, 경찰로 치안현장 누빈다

아시안게임 2연패 이성혜·세계선수권 1위 정진희 순경 경찰학교 졸업

쌍둥이 형제가 같은 날 졸업도…현직 경찰 형까지 '경찰관 3형제'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이제 태권도 선수 이성혜보다는 강력범죄를 소탕하는 '베테랑 이성혜 형사'로 불리고 싶습니다."

17일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고 경찰관으로 첫발을 뗀 이성혜(34·여) 순경은 한때 국제무대를 주름잡던 '태권 낭자'였다.

2006년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 여자 59㎏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2010년 중국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57㎏급을 제패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다. 그의 '금빛 돌려차기'는 이제 범죄자에게 맞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도구로 새로운 쓰임새를 찾았다.

무도 특기자로 경찰관 채용시험에 합격한 이 순경은 작년 6월부터 34주간 이어진 중앙경찰학교 제289기 교육을 마치고 치안현장에 투입된다.

함께 졸업한 정진희(32·여) 순경도 2007년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밴텀급에서 1위를 차지한 실력자다.

은퇴 후 베트남 여자 태권도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다 경찰에 입문한 정 순경은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대한민국 위상을 높일 수 있어 개인적으로 영광이었지만, 경찰로 근무할 수 있는 지금이 더없이 행복하다"며 "대한민국의 희망을 지키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한 289기는 모두 2천163명이다. 수가 많은 만큼 저마다 다채로운 배경과 이력, 포부를 안고 경찰 조직에 투신했다.

고종건·고종규(25) 순경은 쌍둥이 형제다. 앞서 283기로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한 형 고종훈(28) 순경까지 더하면 '경찰관 3형제'가 된다.

이들 형제는 "3형제를 위해 늘 희생하신 부모님을 보며 헌신이 무엇인지 깨달았다"며 "국민을 위해 아낌없이 헌신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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