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분주해진 말레이 北대사관…김정남 시신인도 논란 계속

입력 2017-02-17 13:24   수정 2017-02-17 15:16

[르포] 분주해진 말레이 北대사관…김정남 시신인도 논란 계속

관계자 출입 활발에 "시신 인수논의 진전됐나" 관측

이르면 이날 분석결과·직후 인도 가능…유족과 줄다리기 가능성도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정부가 수사 절차 마무리를 전제로 김정일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인계를 허용하겠다는 발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현지 북한 대사관은 한층 분주해졌다.

17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외교공관이 밀집한 쿠알라룸푸르 고급 주택가인 부킷 다만사라에 위치한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에는 오전 일찍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대사관 정문에는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 용의자 2명의 얼굴이 1면에 실린 현지 신문이 오전 내내 그대로 꽂혀 있었다.

대사관 내부에는 인적이 뜸했지만, 김정남 시신 인수와 관련된 말레이시아 측과 논의가 진전된 듯 관계자들의 바깥출입이 활발해졌다.

오전 9시 35분께에는 강철 북한 대사의 전용 차량인 검은색 재규어 등 두 대의 차량이 관저 밖으로 나오는 장면이 목격됐다.

오전 11시께엔 선글라스와 흰색 와이셔츠 차림의 젊은 남성이 한 여성과 함께 일반 번호판이 달린 승합차를 타고 대사관 안으로 들어갔다.

그로부터 15분가량이 흐른 뒤에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북한 대사관 번호판이 달린 BMW 승용차를 타고 대사관에 들어갔다가 몇 분 만에 쫓기듯 돌아 나왔다.

현지 언론도 이런 움직임이 김정남 시신 인수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더 스타 온라인은 이날 중 김정남의 시신이 인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강 대사의 오전 외출이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AFP통신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씨 시신 인도를 위해 유족의 DNA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보도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 경찰서장은 이 통신에 "이제까지는 어떤 유족이나 친족도 신원을 확인하거나 시신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사망자 프로필과 맞는 가족 구성원의 DNA의 샘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 산하 분석기관으로 인계된 김정남 부검 샘플에 대한 분석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저녁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분석 종료와 거의 동시에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측에 김정남의 시신을 인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중국과 마카오에 머무는 김정남의 본처와 후처, 자식들이 말레이시아 정부 측에 직접 시신 인수를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북한 측과 유가족은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의 시신을 두고 예측이 어려운 줄다리기를 벌일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은 이날도 오전 일찍부터 정문 맞은편에 방송 카메라 8대가 진을 치는 등 내외신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한편, 아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전날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달라는 북한의 요청을 받았다면서 수사 절차를 밟은 후 인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히드 부총리는 "우리의 정책은 어떤 외국 국가와의 양자 관계라도 존중해야만 한다는 것"이라면서 "모든 경찰(수사)과 의학적 절차가 마무리된 후에 (북한) 대사관을 통해 가까운 친족에게 시신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정부)는 이번 사건이 종결되기 전까지는 시신을 인도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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