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떠나는 임정우 "잘하고 싶었는데…"

입력 2017-02-17 14:51  

대표팀 떠나는 임정우 "잘하고 싶었는데…"

어깨 통증으로 대표팀에서 제외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임정우(26·LG 트윈스)를 향해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코칭스태프, 동료들의 위로가 쏟아졌다.

임정우는 17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소화한 뒤,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날 오전 김인식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했다. 임정우를 대표팀에서 제외한다"며 "임창민(32·NC 다이노스)을 대체 선수로 뽑았다"고 밝혔다.

LG 우완 마무리 임정우는 생애 처음 국제무대에 나서는 꿈을 꿨다.

대표팀 투수로 괌 미니캠프를 치르고, 오키나와 합숙 훈련까지 돌입했다.

하지만 어깨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3월 6일 개막하는 WBC 일정을 고려하면 불펜피칭을 시작해야 하지만, 어깨 통증으로 가벼운 캐치볼만 했다.

임정우는 "하루 쉬면 어깨가 괜찮다가 공을 던지면 묵직한 느낌이 든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휴식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자신의 상태를 전하며 "대표팀에서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죄송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은 "어린 투수가 WBC를 준비하느라 평소보다 빨리 몸을 끌어올리려다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며 "대표팀 오키나와 훈련이 끝날 때까지는 기다려보려고 했다. 그러나 선수와 팀을 위해서 교체를 단행하는 게 옳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임정우에게 "통증을 잘 다스려서 정규시즌 준비는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격려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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