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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뉴욕 5번가엔 독일車 별로 없다"…트럼프에 역공

입력 2017-02-18 22:58  

메르켈 "뉴욕 5번가엔 독일車 별로 없다"…트럼프에 역공

뮌헨안보회의서 美에 다가서면서도 또 할 말은 해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뉴욕 5번가에는 독일 차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18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이같이 말해 좌중에서 박수가 나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독일 등을 상대로 무역역조 시정을 거론하고 징벌적 관세 부과를 주장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신고립주의를 견제하는 메르켈 총리는 참석자들에게 주위를 둘러보라고 하면서 아이폰과 애플 제품이 넘친다고 했다.

그러고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이에 만족할 것으로 본다면서 바로 이 뉴욕 5번가 발언을 보탰다.

뉴욕에서 가장 번화한 맨해튼 거리를 포함한 5번가에는 벤츠나 BMW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은근히 역공을 가한 셈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독일의 수출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주는 유로화 가치의 저평가 상황을 "문제"라고 인정하면서도 "독일 총리가 영향력을 발휘할 여지는 없다"고 했다.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를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이 본령인 유럽중앙은행(ECB)의 독립성 때문이라는 근거도 거듭 내세웠다.

그는 따라서, ECB의 통화정책은 독일에 기운 것이 아니라 모든 (유로존) 국가의 것이 섞여서 다듬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물론, 과거처럼 독일이 따로 마르크화를 쓰고 있다면 그 가치가 매우 달랐을 것"이라는 '가정법'도 곁들였다.

un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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