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리는 회전 경기에서 2관왕 도전
(삿포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스키 스노보드 간판 이상호(22·한국체대)가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상호는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35초 76으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이상호는 "목표로 했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4위에 올라 한국 스키 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을 낸 이상호는 "알파인 스노보드 종목에서 '한국 최초'를 계속 써가고 있어서 의미가 있다"고 기뻐했다.
그는 올해도 월드컵 대회에서 두 차례 5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예선 탈락을 하며 주춤하기도 했다.
이상호는 "아무래도 지난주 대회 이후 부담이 있었다"며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병역 특례 혜택을 받는 편이 좋기 때문에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회전에서 2관왕에 도전하는 그는 "원래 회전 경기 성적이 더 좋았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확실히 생겼다"며 "지난주 월드컵 실수는 피니시를 통과하는 순간 잊었다"고 밝혔다.
이상호는 "걱정하고 계셨을 부모님께 이 기쁨을 가장 먼저 전하고 싶다"며 "사실 병역 혜택은 부수적인 것 가운데 하나고 제가 목표로 했던 대회 중 하나에서 결과를 이뤄낸 점이 가장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상헌 감독님 등 코칭스태프와 호흡을 오래 맞춰온 것이 완벽해졌고, 신동빈 회장님 취임 이후 지원도 늘어난 것이 좋은 성적을 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호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회전 경기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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