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당, '광주 신세계 복합시설' 이견(종합)

입력 2017-02-20 17:30   수정 2017-02-20 17:36

민주당-국민의당, '광주 신세계 복합시설' 이견(종합)

민주당 "중소상인 생존권 위협" 국민의당 "지역발전 위해 필요"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신세계 호텔 복합시설 신축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이견을 노출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20일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신축 반대 공문을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발송했고, 국민의당은 광주발전을 위해서는 호텔사업이 필요하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공문에서 "광주 광천동 신세계이마트점으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주변 상인들의 큰 피해가 있다"며 "광주시가 광주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승인한다면 지역경제뿐 아니라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을지로위원회는 이어 "위원회는 관련 상인단체와 광주시민의 염려와 민원에 대해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광주시는 관련 민원을 적극적으로 수렴, 사업을 재검토해 민생중심의 행정을 펴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는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국민의당 장병완 국회 산자위원장은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본 적은 없다"고 전제한 뒤 "비슷한 논란이 2년 전에도 있었지만, 민주당 시절인 그때도 지역국회의원들은 호텔사업에 대해 강력히 반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지금은 그때보다 사업의 규모를 훨씬 축소했고 기존 쇼핑시설을 옮기는 것에 불과한데도 사업 자체를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고 거기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광주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한 사업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시당위원장도 "광주시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며 "지역상공인의 삶의 터전의 문제와 지역경제 현실적인 현안이 충돌하는 문제이긴 하지만 이념보다는 경제논리로 접근해야 한다. 광주시당에서는 이 사업이 지닌 긍정적인 변화를 보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 경선 후보 중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소상공인 보호를 이유로 반대하는 등 사업추진에 부정적인 상황이다.

다만 문재인 후보 측은 입장 표명 자체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론까지는 아니라고 했지만 이날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발언은 사업 주체인 광주신세계와 광주시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윤장현 광주시장도 최근 "호텔과 복합쇼핑몰 인허가 문제를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했던 만큼 사업추진에 탄력이 예상된다.

광주신세계 측도 "정치권이 선거가 다가오면서 마냥 반대하는 모습만 보일까 봐 걱정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며 "이 시설은 소상공인의 터전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기존 시설을 재배치하는 것이나 다름없는데도 정치 논란으로 번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최근 광주-전남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만 드러냈다.

박지원 대표는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지역 간 갈등이 있는 거 잘 알고 있다"며 "어디에든 이런 갈등이 있게 마련이지만 한 패키지로 움직여야 하므로 문제 해소를 위해 우리당이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문병호 최고위원이 제기했던 민주당 소속 윤장현 시장의 국민의당 입당 요구에 대해서는 "문 최고위원 개인적인 의견으로 당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정리했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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