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를 살아낸 여인들의 이야기…27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남편이 전처와 낳은 아들을 발로 차 숨지게 한 20대 계모가 지난 20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계모는 의붓아들이 자신의 친딸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계모'에 대한 편견을 더욱 두껍게 하는 소식이다.
그러나 피를 나눈 부자지간이라고 패륜이 없는 게 아니고, 피를 나누지 않았더라도 끈끈한 가족이 되는 게 사람이다.
KBS 1TV 아침드라마 'TV 소설'이 오는 27일부터 방송하는 '그 여자의 바다'는 첩과 의붓딸의 끈끈한 연대를 그린다.
심지어 이 드라마에서는 첩이 자신의 친아들을 잃고 나서도 의붓딸을 친자식처럼 키우며 헌신한다.
제작진은 21일 "모진 전쟁을 딛고 일어섰던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절절하고 따뜻했던 휴머니즘을 그리고자 한다"며 "첩과 의붓딸 사이지만 친모녀 못지않게 애틋한, 조금은 특별한 모녀 이야기를 다룬다"고 밝혔다.
이야기의 틀은 새롭지 않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했지만, 가난으로 인해 대학 진학 대신 국수 공장 경리가 된 한 여성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다. 여느 시대극에서 흔히 보아온 통속적인 설정이다.
그러나 으레 악역을 맡아야 하는 첩이, 계모가 친엄마 못지않게 위대한 모성의 소유자로 나오는 게 포인트다.
오승아가 주인공 윤수인을 연기하고, 이현경이 윤수인의 계모 이영선을 연기한다. 이영선은 자신이 낳은 아들 민재를 잃게 되지만 두 의붓딸을 친자식처럼 키우며 끝까지 보호하고 사랑하는 인물이다.
제작진은 "수인은 순탄치 않은 삶의 마디마디마다 악연처럼 의붓어머니 영선과 반목하고 갈등하지만, 운명처럼 같은 길을 선택하면서 그녀의 깊은 사랑을 깨달아 간다"고 설명했다.
이들 외에 박현숙, 이대연, 최성재 등이 출연한다.
제작진은 "서로에게 기대어 생의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녀의 모습은 고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시청자들의 마음 또한 포근하게 어루만지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먹고 사는 게 힘들었지만, 셋방 사람들까지 살뜰히 모여 모두가 가족처럼 지내는 수인이네의 이야기는 1인 가구가 늘어가는 시대에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상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 120부작으로, 월~금 오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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