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도전 저울질 하는 홍준표…'당원권 정지' 족쇄 풀릴까

입력 2017-02-21 17:13  

대권도전 저울질 하는 홍준표…'당원권 정지' 족쇄 풀릴까

항소심 무죄로 대선출마 가능성·당원권 회복 여부 주목

요청시 검토 가능성…홍준표 측 "먼저 요청 생각없어"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배영경 기자 =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됐다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자유한국당 당원권 회복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홍 지사의 대선 출마 여부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려면 당원권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은 홍 지사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의해 기소되자 2015년 홍 지사의 당원권을 정지했었다. 당원권 정지는 최종 무죄 판결이 확정되면 자동으로 풀린다.

그러나 대법원 최종심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조기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홍 지사의 대선 출마를 위해서는 당원권 정지라는 '족쇄'를 풀어야 한다.

이 때문에 한국당 일각에서는 대선후보 경선 흥행을 위해 홍 지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당원권 회복 문제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홍 지사의 당원권 문제에 대해 "이 문제(사법부 판단)의 매듭을 지어서 출마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홍 지사측이) 당원권 정지에 대한 당과의 협의가 있고, 그것을 거쳐 조치를 할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대법원 판결이 나기 전이라도 홍 지사의 당원권 정지에 대한 적극적인 요청이 있으면 재심 절차를 거쳐 당원권을 회복시켜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이 홍 지사에 대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질문에 "당에 있는 사람에 대해 옆집에서 우리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느냐. 정치 도의, 신의에 안 맞는 일"이라면서 "제가 생각하기에 무죄 판결 이후 (홍 지사가) 언론에 언급한 것을 보면 우리 당에 대한 신뢰는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홍 지사 측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그 라인은 계속 가동되고 있다. 저 말고도 다른 수뇌부들하고 통화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 지사 측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여러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당에 부담에 되는 요청을 먼저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향후 홍 지사가 대선 출마에 나서더라도 당내에서의 더욱 유리한 입지 등을 위해 당원권 회복 문제와 관련 미묘한 줄다리기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같은 당 원유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물이 차야 배가 떠 듯이 본선 경쟁력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홍 지사에게 당원권 회복과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됐다가 유죄를 인정한 1심과 달리 지난해 9월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 측 관계자는 "이 전 총리는 다른 생각은 않고 있다. 대법원 최종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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