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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집토끼 잡기' 딜레마…黨心 겨냥한 '정책 구체화' 주목(종합)

입력 2017-02-22 17:30  

안희정 '집토끼 잡기' 딜레마…黨心 겨냥한 '정책 구체화' 주목(종합)

"자유한국당 강령, 민주당과 큰 차이 없어" 대연정 중도공략 계속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당심과 민심 결국 다르지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논란을 털어내고 다시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야권의 전통적인 지지층에 남긴 상처가 적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어떻게 '집토끼'의 이탈을 막느냐가 안 지사의 대 숙제로 다시 확인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안 지사의 급상승세는 중도성향 지지층을 흡수한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진보·보수에 갇히지 않겠다는 안 지사의 메시지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사퇴 이후 갈 곳을 잃은 '중원'의 민심이 안 지사에게 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의 논란'을 계기로 안 지사 주변에서는 전통적 지지층과 너무 멀어지는 것은 위험하지 않으냐는 의견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당내 경선의 경우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중도층인 '산토끼'보다는 전통적 지지층인 '집토끼'의 표심이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안 지사가 '야권의 적자'로 인정받지 않는다면 문 전 대표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안 지사 측은 "선거 공학적 접근은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대로 인위적인 '집토끼 잡기'에 나서기보다는 진보·보수를 뛰어넘겠다는 입장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진정성을 호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선의 발언 논란이 있었지만, 수세 국면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겠다. 민주당 전통 지지자들도 대한민국의 이념 갈등을 종식하겠다는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지지율과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층 내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도 "결국은 당심과 민심이 같아질 것이다. 이를 구분하고 대처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 토론회에서도 '대연정론'을 다시 언급하며 중원 공략에 나섰다.

안 지사는 '자유한국당이 개혁과제에 동의하면 손을 잡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 "새누리당이든 한국당이든 당의 강령집은 민주당과 큰 차이가 없다. 서로 뛰어넘을 수 없는 차이가 있는 정책은 많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심지어 여당일 때 (특정 의견을) 주장하고, 야당이 되면 이를 반대한다. 서로 싸우기 위한 행동"이라며 "협치와 대화의 능력을 높이지 않고서는 헌법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된 것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가 '삼성 편들기'라는 지적이 나온 것에는 "특정 재벌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다. 삼권분립을 지켜 사법부의 권위를 높이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라며 안정감을 강조했다.

'중국과 미국 중 어디를 방문해야 하나'라는 질문에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내각 구성을 마무리하고 전략을 세팅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국과 대화가 중요하다"며 "미국을 급히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지사는 일각에서 '공약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불식시키고 정책적 안정감을 부각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자칫 정책 분야에서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비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예비후보 단계에서 공약마다 구체적 수치를 밝혀야 하는지에는 이견이 있다. 당과 조율할 부분도 적지 않다"면서도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세부 분야별 정책공약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벌개혁 공약이나 복지정책, 경제성장 등에 대한 공약도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ysu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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