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습정체 5곳 빅데이터 활용 해법 찾았다

입력 2017-02-22 11:17   수정 2017-02-22 16:33

수도권 상습정체 5곳 빅데이터 활용 해법 찾았다

교통연구원, 양재나들목에 지하도 신설…외곽순환 송내~중동은 차로 할당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양재 나들목에서 발생하는 상습 차량 정체는 염곡사거리를 지나는 교통량 대부분이 양재 나들목 방향으로 집중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내 나들목∼중동 나들목 구간의 상습 정체 원인으로는 짧은 구간을 진입했다 빠져나가는 무료 통행차량 행렬이 지목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차량 내비게이션 기록과 국토교통부의 전국 교통량 조사 결과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표적인 수도권 혼잡 구간 5곳의 정체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양재 나들목은 온종일 혼잡이 이어져 평균 속도가 시속 21.4㎞에 불과하다.

이처럼 상습 정체가 빚어지는 것은 염곡 사거리로 진입한 차량의 약 70%가 양재 나들목 방향으로 몰리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양재 나들목에 도착하기 전 강북 방면으로 우회전하는 차량(44%)과 사당 방면으로 직진하는 차량(47%)이 갈라지는 것도 문제를 악화시켰다.

연구원은 정체를 해소하려면 염곡 사거리부터 양재 나들목 구간에 지하도를 만들어 진행 방향이 다른 차량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차량 엇갈림이 30%가량 줄어 그만큼 혼잡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내 나들목∼중동 나들목 구간은 하루 5시간 동안 혼잡이 지속해 평균 속도가 시속 59㎞에 그친다.

시흥 요금소와 김포 요금소 사이 7개 나들목과 갈림목을 통행료 납부 없이 드나드는 단거리 차량(40%)이 1, 2차로까지 들어오면서 잦은 진·출입으로 인해 속도가 저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차로 할당제를 도입, 기존 주행 차량이 상위 차로를 이용하고 짧은 구간을 지나는 차량은 가장 바깥 차로를 달리도록 하면 정체를 해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진·출입 교통량 비율이 1% 줄면 평균속도가 시속 4.3㎞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혼잡 구간인 동작대로 사당 방면은 남북축 대체도로를 신설하는 것인 가장 효율적인 해법으로 나타났다.

진입 차량의 48%가 경기 과천에서 출발하고 진출 차량의 51%가 서울 서부지역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남북축 도로망 신설로 교통량의 18%가 분산되고 현재 2천500원인 우면산 터널 통행료를 1천원으로 낮추면 5% 이상 추가 분산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남부순환도로 서울대입구∼사당 구간은 개통 예정인 정보사터널(2019년)과 신림·봉천터널(2020년)이 대체도로 역할을 해 전체 통행량이 최대 9% 줄어들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봉담∼동탄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혼잡이 심화한 동탄 갈림목 부근은 차로 용량을 늘리고 동서축 도로망과의 연결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부와 교통연구원은 이처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습 정체의 원인을 분석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솔루션인 '뷰 티(View T) 1.0'을 올 6월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교통카드 사용 내역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버스 노선을 정비하도록 돕는 뷰 티 2.0도 연내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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