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대한적십자사는 22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이산가족 위로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황해도 연백군 도촌면 출신으로 14세 때 아버지와 형이 인민군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목격하고 월남한 명해열(81)씨 등 70명이 초청돼 서로 위로하고 안부를 물었다.
명씨는 남쪽으로 와서 미군부대 구두닦이를 하다가 육군으로 정식 입대했으며, 20년간의 복무생활을 거쳐 베트남전에서 왼쪽 청력을 잃었다.
그는 "그리움에 사무친 고향 사람들을 만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고향의 샛노란 개나리들이 눈에 선해 통일이 어서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성근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 국장은 "동·서독, 중국·대만의 사례를 남·북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고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통일부 지원으로 열렸다. 울산을 시작으로 제주, 광주 등에서도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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