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올 시즌 미국 프로농구(NBA)의 트레이드 시장이 조용히 마감됐다.
공식 홈페이지 NBA 닷컴은 24일(한국시간) 트레이드 시장에서 거론된 거물급 선수들이 결국 소속팀에 잔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폴 조지, 시카고 불스의 지미 버틀러, 뉴욕 닉스의 데릭 로즈 등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팀을 옮길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들 중 누구도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게 됐다.
팀을 옮긴 선수들 중에서 스타급 선수를 굳이 꼽아본다면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로 이적한 디마커스 커즌스 정도다.
새크라멘토는 2010년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선발한 커즌스를 이적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었지만, 2018년에 자유계약선수가 된다는 점을 감안해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새크라멘토는 커즌스와 옴리 캐스피를 내주고 뉴올리언스로부터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2 순위 지명권과 함께 버디 힐드 등 3명의 선수를 받았다.
또한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농구황제' 르브론 제임스가 뛰고 있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움직임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올스타전 휴식기 올 시즌 후반기를 동부 콘퍼런스 선두로 시작하지만, 서부 콘퍼런스에서 독주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비해 전력이 뒤떨어졌다는 평가다.
제임스도 "우리는 지난해에 비해 나아진 것이 없다"며 구단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토로했을 정도다.
이 때문에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는 뉴욕 닉스의 13년차 포워드인 카멜로 앤서니가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정상급 선수의 보강없이 트레이드 시장을 마감했다.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이 예년에 비해 조용했던 것은 전력을 보충해 올 시즌의 성적을 내려는 팀과 유망주를 영입해 리빌딩에 나서려는 팀의 협상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스턴 셀틱스의 대니 에인지 단장은 "단기적인 목표와 장기적인 목표를 조화시키는 것은 무척 어렵다"고 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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