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 학살 민간인 유해 발굴 개토제…두번째 조사

입력 2017-02-24 13:30   수정 2017-02-24 14:01

진주서 학살 민간인 유해 발굴 개토제…두번째 조사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이 24일 경남 진주시 명석면 용산리 용산고개 인근 야산에서 개토제를 열고 집단학살된 민간인 제4차 유해발굴조사에 나섰다.

공동조사단과 한국전쟁 전후 진주 민간인 희생자유족회는 추모 제례를 올리고 헌화하며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들은 "67년 만에 어둠을 거두어 내고 희생자들을 밝은 곳으로 모시겠다"고 다짐했다.

공동조사단은 다음 달 4일까지 유해발굴작업을 벌인다.

다음 달 1일 발굴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공동조사단은 앞서 2014년 2월 24일부터 3월 4일까지 이곳에서 발굴조사를 벌였다. 이곳에서만 두 번째 진행된다.

이곳은 진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왔고, 용산고개 3개 골짜기 다섯 군데에 718구의 시신이 매장됐다는 주민과 유족들의 증언에 따라 공동조사단이 다시 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이다.






이번 발굴조사지역은 1차 발굴지에서 20여m 떨어진 곳에 있다.

1차 조사에서 공동조사단이 최소 39명의 유해와 탄두, 탄피, 버클 등 유품을 발굴한 바 있다.

공동조사단은 대전광역시 동구 낭월동, 충남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 야산에서 2차, 3차 유해발굴조사를 벌였다.

진주 용산고개 발굴현장은 한국전쟁 때 진주지역 국민보도연맹 사건 관련 희생자와 민간인 수백 명이 국군방첩대와 경찰에 의해 집단학살돼 묻힌 곳으로 알려졌다.

강병현 진주유족회 회장은 "이번 유해발굴조사를 통해 공권력에 희생되고 암매장당한 희생자들의 참상을 밝히고 이들을 밝은 곳으로 안치하겠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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