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맥스, 승소 후 배상 요구액 10억달러로 높여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회사 오큘러스를 상대로 최근 승소한 소프트웨어 업체 제니맥스가 사실상 오큘러스의 VR 기기 판매를 금지해달라고 가처분신청을 했다.
3주 전 미국 텍사스의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페이스북이 소유한 오큘러스와 임원들이 제니맥스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면서 5억달러(약 5천600억원)의 피해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제니맥스는 이를 바탕으로 오큘러스가 제니맥스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제품을 유통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23일(현지시간) 이 법원에 요청했다. 제니맥스는 오큘러스가 PC와 모바일 헤드셋 시스템 소프트웨어에 자사의 코드에서 비롯된 코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오큘러스는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코드를 새로 다시 쓰거나 제니맥스로부터 사용권을 얻어야 한다.
제니맥스는 이와 함께 손해배상액을 10억 달러 이상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페이스북은 2014년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돌아가는 오큘러스의 소프트웨어를 쓰는 기어 VR과 PC용 헤드셋 리프트가 출시됐다.
오큘러스 창업자 팔머 럭키와 최고기술책임자 존 카맥은 제니맥스 출신이다. 제니맥스는 이들이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지 않았더라면 오큘러스가 아예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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