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난민유입을 막겠다며 2015년 9월 세르비아와 접한 국경에 레이저 철선을 두른 장벽을 세웠던 헝가리가 다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난민장벽을 건설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야노시 라자르 헝가리 총리실 장관은 날씨가 풀리면 두 번째 장벽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업에 380억 포린트(한화 1천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국경지대에는 컨테이너로 만든 난민 심사 대기 캠프를 조성한다고 덧붙였다.
헝가리로 망명신청을 하는 난민들은 컨테이너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해야 하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다.
발칸반도가 지난해 3월 공식적으로 폐쇄되면서 헝가리 등을 거쳐 독일, 오스트리아로 가려던 난민의 유입은 크게 줄었다.
헝가리는 재정 부담을 우려해 2024년 하계 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부다페스트가 유치 신청을 철회했음에도 장벽 건설에 다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야당과 인권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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