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동의 절차만 남아…EU 회원국중 유일하게 비준 거부해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옛 소련국가 우크라이나의 유럽권 편입을 위한 법적 기반이 될 유럽연합(EU)-우크라이나 협력협정이 EU 회원국인 네덜란드 하원의 비준 동의 절차를 통과했다.
EU 28개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협정을 비준하지 않은 네덜란드 하원의 동의로 협정이 올해 안에 발효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하원은 23일(현지시간) EU-우크라이나 협력협정 비준 동의안 표결을 실시해 150명 의원 가운데 89명 찬성, 55명 반대로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하원의 협정 비준 동의안 표결은 다음 달 15일인 총선 이전에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외로 신속히 처리됐다.
이로써 협정은 이제 상원 동의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전문가들은 네덜란드 상원 표결이 올해 하반기에 이루어지고 역시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덜란드 의회의 비준 절차가 끝나면 EU-우크라이나 협력협정은 본격 발효한다.
EU는 지난 2014년 6월 우크라이나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포괄적인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EU-우크라이나 FTA는 지난해 1월 1일 공식 발효했다. 하지만 EU-우크라이나 협력협정 자체는 네덜란드의 비준 지연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 4월 치러진 네덜란드 국민투표에선 61%가 EU-우크라이나 협정에 반대했고 38%만이 찬성해 협정이 마지막 관문에서 좌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하원의 협정 비준 동의 이후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하원에 사의를 표했다.
그동안 EU-우크라이나 협력 협정에 강하게 반대해온 러시아는 협정 발효에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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