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굳히기'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우승 확정 저지

입력 2017-02-25 15:44  

'2위 굳히기'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우승 확정 저지

문성민은 토종 선수 단일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우승 축포를 쏘려던 대한항공의 발목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32-30 25-16 25-18)으로 눌렀다.

현대캐피탈은 선두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점3을 얻어 총 59점(20승 12패)으로 3위 한국전력(53점, 19승 13패)과 격차를 벌리며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날 승리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대한항공은 준비했던 축포를 쏘지 못했다.

여전히 대한항공의 우승이 유력하다. 남은 4경기에서 승점 5를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 트로피를 든다.

다만 1,2위 맞대결에서 승점 추가에 실패해, 28일 구미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지 못한다.

대한항공이 KB손보전에서 승점 3을 얻고 3월 1일 2위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에 패하면, 대한항공의 우승이 확정된다.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에 승리해도 대한항공이 KB손보전과 3월 3일 한국전력전에서 승점 5를 얻으면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눈앞에서 상대의 우승 세리머니를 볼 수 없다'는 현대캐피탈의 의지가 강했다.

위기는 있었다. 1세트 내내 주도권을 쥐었던 현대캐피탈은 24-21에서 외국인 선수 다이엘 갈리치(등록명 대니)가 서브 범실을 하고 문성민의 연이은 범실로 24-24 듀스를 허용했다.

분위기는 대한항공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신영석, 문성민, 송준호, 대니를 고르게 활용하며 역전 허용을 막았다.

균형은 30점이 넘어간 뒤에 깨졌다. 30-30에서 박주형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한 점 앞서간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의 서브 득점으로 긴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는 위기조차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1-1에서 최민호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5-4에서는 문성민의 시간차 공격으로 득점하고, 대한항공 김학민의 공격 범실로 행운의 추가점까지 냈다. 박주형이 밋차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현대캐피탈은 8-4까지 격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11-7에서 최민호가 두 차례, 정지석이 한 차례 블로킹을 성공해 14-7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무력했다.

현대캐피탈은 6-4에서 신영석의 퀵 오픈으로 득점하고, 문성민이 김학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8-4로 앞섰다.

이후 대한항공의 범실이 이어졌고,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공격으로 점수를 쌓아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날 가스파리니는 양팀 합해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하지만 토종 주포 김학민(4점)의 부진으로 공격이 단조로웠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16점), 대니 (11점), 최민호, 신영석(이상 10점)이 고르게 득점했다.

특히 문성민은 이날 역대 V리그 국내 선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까지 680득점한 문성민은 2011-2012시즌 김요한(KB손보)이 기록한 671점을 넘어선 신기록을 썼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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