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전 불안'…승강장 스프링클러 없고 안전요원도 없어

입력 2017-02-27 12:00  

'지하철 안전 불안'…승강장 스프링클러 없고 안전요원도 없어

안전처, 메트로 등 8개 지하철 점검 결과 발표…235건 지적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최근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지하철 역사와 차량의 안전관리에 여전히 소홀한 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1월 서울메트로 등 8개 지하철 운영기관에 대해 안전관리체계와 시설분야 안전점검을 벌여 개선이 필요한 사항 235건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차량기지 4곳과 지하역사 20곳을 표본 점검한 결과 시설분야에서 172건, 안전관리체계 분야에서 50건, 차량관리 분야에서 8건, 기타 8건의 지적사항이 확인됐다.

일부 지하철 승차장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스프링클러의 살수 반경에 물건을 쌓아 놓아 불이 났을 때 초기 대처가 지연될 우려가 있었다.

사고가 빈번한 승차장에 상주하는 안전요원이 없어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하거나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도 지적됐다. 전등 회로에 누전차단기가 없어 화재나 감전사고에 취약한 경우도 있었다.

역과 연결된 지하상가나 쇼핑몰은 사고에 대비한 관리주체들의 협조 체계가 부족한 사례도 있었다.

안전처는 또 지난해 7월 서울시에서 지하철 안전분야를 직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서울메트로 등 일부 기관이 차량정비에 대해 최저가 낙찰제를 통해 외주화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노후차량이 많은 수도권 지하철의 경우 숙련된 기술자와 적정한 정비인력을 보유해야 하지만, 예산 투자와 전문인력 보강이 지연돼 고장과 안전사고가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안전처는 지적했다.

안전처는 이번에 발견한 지적사항을 관련 기관에 통보해 개선토록 하고,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한 사안은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등과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민안전처 정종제 안전정책실장은 "최근 지하철과 관련된 사고는 초기 대응과 안전관리체계에 원인이 있다"며 "국민이 지하철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하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sncwoo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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