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데이미언 셔젤, '라라랜드'로 아카데미 최연소 감독상(종합)

입력 2017-02-27 17:31   수정 2017-02-27 18:20

32세 데이미언 셔젤, '라라랜드'로 아카데미 최연소 감독상(종합)

1931년 감독상 수상자 노먼 터로그보다 7개월 어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데이미언 셔젤 (32) 감독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1985년 1월생인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아카데미 사상 최연소 감독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그 이전까지 최연소 감독상 수상자는 영화 '스키피'로 1931년 11월에 열린 제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서 수상한 노먼 터로그(1899.2.23∼1981.4.7)였다. 노먼 터로그도 수상 당시 만 32세였지만, 셔젤이 약 7개월(222일)이 어리다.

'라라랜드'는 셔젤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로스앤젤레스를 무대로 배우 지망생(에마 스톤)과 재즈 피아니스트(라이언 고즐링)의 꿈과 사랑을 그렸다.

로드 아일랜드 출신인 셔젤은 프랑스계 미국인으로 컴퓨터 과학자이면서 재즈와 블루스의 열혈 팬이던 아버지 베르나르 셔젤과 어머니 셀리아 마틴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영화에 심취해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지만, 고교시절 재즈 드럼에 빠져 하루 8시간씩 드럼을 치기도 했다.

하버드대(시각환경학) 재학 시절 연출한 단편영화 '가이 앤 매들린 온 어 파크 벤츠'(2009)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재즈 뮤지컬 영화로, 2009년 토론토국제영화제 영시네마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하버드에서도 그는 계속 드럼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이번에 '라라랜드'로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차지한 저스틴 허위츠와 밴드활동을 하기도 했다.

셔젤은 이후 '그랜드 피아노', '라스트 엑소시즘: 잠들지 않은 영혼'의 각본을 썼다.

그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2015년 드러머를 소재로 한 음악영화이자 그의 첫 장편 데뷔작인 '위플래쉬'를 만들면서부터다. '위플래쉬'는 제30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또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편집상, 음향상을 받았다.

'라라랜드'는 원래 셔젤 감독이 '위플래쉬'보다 먼저 만들고 싶어 했던 영화다.

셔젤은 이미 2006년 각본을 완성했지만, 당시 신인이던 그가 원하는 대로 영화를 만들기란 쉽지 않았고, 차선책으로 '위플래쉬'의 각본을 썼다고 한다.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라라랜드'로 셔젤 감독은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감독상을 받은 데 이어 아카데미 감독상을 비롯해 6개 부문 상을 받아 아카데미 역사를 새로 썼다.

셔젤은 시상식에서 "이 영화는 사랑에 대한 영화였고, 나는 이 영화를 만들면서 사랑에 빠졌으니 정말 운이 좋았다"며 여자 친구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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