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 '박빙 승부' 예상…여론조사 엇갈려

입력 2017-02-28 01:28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 '박빙 승부' 예상…여론조사 엇갈려

CIS, 1차투표 1위 모레노 승리 점쳐…세다토스 조사선 라소 후보 당선 전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오는 4월 2일 치러질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엘 디아리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1차 투표 이후 여론조사기관들이 결선투표의 향배에 대해 엇갈린 조사결과를 내놓고 있다.

사회연구센터(CIS)는 1차 투표에서 선두를 차지한 좌파 집권여당인 국가연합당(알리안사 파이스)의 레닌 모레노(63) 후보가 유효 투표수의 59%를 차지해 결선투표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파 야당 기회창조당(CREO)의 기예르모 라소(61) 후보는 41%의 득표율을 기록해 패배할 것으로 예상됐다.

CIS의 조사는 19일 치러진 1차 대선투표 이후인 22일부터 24일 사이에 전국의 성인남녀 2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러나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세다토스는 결선투표에서 1차 투표 결과 2위를 차지한 라소 후보가 유효 투표수의 52.1%를 득표해 당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모레노 후보는 47.9%를 득표해 고배를 마실 것으로 점쳤다.

유권자의 81%는 결선투표에서 지지할 후보를 정했다고 답했으나 19%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99.93%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모레노 후보는 39.36%를, 라소 후보는 28.09%를 각각 득표했다. 지난 40년간 에콰도르 대선 1차 투표에서 현 대통령인 라파엘 코레아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모레노 후보가 두 번째로 높다.

에콰도르 선거 규정상 1차 투표로 대선 결과가 확정되려면 특정 후보가 유효 투표수의 과반을 득표하거나 40% 이상을 득표한 가운데 2위 후보와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야 한다. 모레노 후보가 11%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렸지만, 득표율이 40%를 넘지 못해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모레노 후보는 부통령, 유엔특사 등을 역임했다.

인권운동가 출신인 그는 코레아 대통령이 추진해온 빈곤 퇴치와 같은 사회복지와 경제 정책 등을 승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라소 후보는 2013년 대선에서 코레아 대통령에게 패한 대선 재수생인 라소 후보는 경제부 장관과 방코 데 과야킬 은행장을 역임한 경제통이다.

그는 감세,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4년 내 100만 개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하밀 마우아드 전 대통령 집권 시절(1998∼2000년) 경제부 장관을 지내면서 금융위기를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1차 투표에서 탈락한 보수진영의 야권 후보들이 라소 후보를 중심으로 얼마나 결집하느냐에 따라 결선투표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16%를 득표해 3위를 차지한 중도우파 성향의 법률가 출신 의원인 신시아 비테리는 라소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그러나 저소득·서민층과 사회적 약자층이 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 결선투표 선거전이 본격화할 경우 양상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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