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억 인구' 인도서 4G LTE 구축한다

입력 2017-02-28 17:00   수정 2017-02-28 21:08

삼성전자, '13억 인구' 인도서 4G LTE 구축한다

인도 통신사업자 지오와 협업…'I&G' 프로젝트 추진

(바르셀로나=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인도 통신사업자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지오)과 손잡고 인도 인구 90% 이상에게 4세대 롱텀에볼루션(4G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I&G'(Infill&Groth)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인구가 13억명에 가까운 매우 큰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지오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의 파트너십 성과와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설명했다.

지오는 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 그룹의 자회사로, 지난 2012년 전국 4G LTE 서비스용 주파수 면허를 확보해 통신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지오에 4G LTE 네트워크 장비를 단독 공급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2014년 본격적으로 네트워크 구축에 착수, 2년 만에 인도 최초의 4G LTE 전국망을 완성했다.

삼성전자는 현지 조직을 신설해 월평균 7천개의 기지국을 구축했다. 하루 12시간 작업을 한다고 가정하면 3분에 1대꼴로 기지국을 설치한 셈이다.

지오는 작년 9월부터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4G LTE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서비스 개시 170여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확보했다. 역사상 가장 빠른 가입자 증가 속도다.

지오 가입자는 월평균 15GB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 모바일 트래픽(데이터 사용량)은 월 10GB 수준으로, 미국 전체 이동통신 사용자의 트래픽과 거의 같은 규모다.

음성 통화 중심의 가격 경쟁 위주였던 인도 통신시장은 지오가 진출한 후 값싸고 품질 좋은 서비스로 체질이 개선됐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도입됐고, 4G LTE를 기반으로 한 고음질 서비스(VoLTE) 전용 스마트폰이 보급됐다.

삼성전자와 지오가 이번에 발표한 I&G 프로젝트는 4G LTE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도심 지역의 용량을 증설하는 동시에 시골 지역에 네트워크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I&G 프로젝트는 어디서든 가장 빠른 속도로 안정적인 4G LTE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망용량을 2배로 증설해 업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회사는 4G LTE 서비스 협력에 그치지 않고 차세대 이동통신인 4G LTE 프로와 5G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오와 가장 밀접한 전략적 파트너로 협업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가입자 체감 품질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과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통신 패러다임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틴드라 택커 지오 사장은 "우수한 에코 시스템, 모바일 콘텐츠, All-IP 네트워크 등을 통해 인도 소비자에게 완전히 다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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