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생약재식물 '자화전호' 천식치료 효과 '탁월'

입력 2017-02-28 16:04  

국내 자생약재식물 '자화전호' 천식치료 효과 '탁월'

한의학연구원 "자화전호 투여 쥐, 객담 90%·염증세포 호산구 침유 75% 감소"

(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국내 자생식물종인 '자화전호'와 중국산 '백화전호'가 천식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자화전호의 효과가 백화전호보다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K-herb연구단 권보인 박사 연구팀은 동물실험 결과 자화전호와 백화전호 모두 천식 증상 개선과 염증세포 침윤 억제에 효과가 있었고 국내 자생종 자화전호가 중국산 백화전호보다 더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한약재 전호(前胡)는 식약처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에 백화전호 또는 자화전호(바디나물)로 규정돼 있는 약재로 임상적으로 기침이 심한 감기나 천식을 치료하는 한약처방인 삼소음, 인삼패독산 등에 사용된다.

그러나 전호는 국내 생산량이 미미해 국내자생종 자화전호 대신 수입산 백화전호에 의존하고 있다.

'2015년 수입 한약재 통관실적'(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백화전호는 연간 19t(약 2억3천만원 상당) 정도 수입된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실험용 쥐(mouse)를 정상군, 알레르기 천식을 유발한 대조군, 천식 유발 실험용 쥐에 자화전호와 백화전호 추출물을 각각 경구 투여한 2개 실험군으로 나눠 차이를 관찰했다.


그 결과 자화전호 투여한 쥐에서는 객담(가래)이 90%, 백화전호 투여군에서는 82%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도 내 천식 관련 염증세포인 호산구의 침윤도 자화전호 투여군에서는 75%, 백화전호 투여군에서는 55% 줄었다.

천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IL-4, IL-5, IL-13)도 자화전호 실험군에서 각각 60%, 84%, 87%, 백화전호 실험군에서 47%, 77%, 84% 감소했다.


권보인 박사는 "이 연구는 국내 자생 한약재인 자화전호와 중국산 백화전호 모두 천식 치료에 효과가 우수할 뿐 아니라 국내산의 효과가 더 좋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국내 자생 한약재의 생산을 촉진해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올바른 한약재 소비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공동지원으로 수행된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약리학 저널(Journal of Ethnopharma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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