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사 제대로 반영 정치체제 만드는데 도움된다면 임기 뭐 중요하겠나"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28일 대통령의 임기 단축 문제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 시장은 이날 전남 광양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광양 시민단체와의 간담회 뒤 '국회의원과 임기를 맞추기 위해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임기 단축을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받아들일 수 있다는 얘기를 해왔다"며 "그러나 아직 시기나 기간 등을 얘기하기에는 조금 섣부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정치체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임기나 뭐 이런 게 중요하겠느냐"며 "대한민국 정치체계가 공정하게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그야말로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는 것이 제대로 된 정치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민주당 유력 후보 3명 중 진정한 야권 연합을 만들 수 있는 신뢰와 가능성은 제가 유일하다"며 "야권 연합정권이야말로 민주세력이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해도 나머지 당이 민주당의 정책에 대항세력으로 자리 잡는다면 겉잡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며 "소수 정권으로 대한민국의 변화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볼 때 민주당 중심이 된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반드시 야권 연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선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의 준조세 폐지 공약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준조세 폐지 공약은 1조3천억원대의 비자발적 후원금과 15조원대의 법정 부담금을 받지 말자는 것"이라며 "이를 폐지할 경우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어떤 나라도 범죄수익을 갖도록 하지 않지만, 대한민국은 그 반대다"라며 "삼성이 국민연금을 동원해 간접적으로 얻은 이익 10조원은 이재용 부회장이 얻은 것으로 보며, 이 수익은 범죄수익이기 때문에 반드시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 시장은 여수로 이동해 지난 설을 앞두고 큰 화재 피해를 본 여수수산시장에 들러 복구 상황을 둘러본 뒤 인근 임시 상가를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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