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 직접 입영 다섯 달째…기대보다 경제적 효과 미미

입력 2017-02-28 18:44  

사단 직접 입영 다섯 달째…기대보다 경제적 효과 미미

화천군 전국 첫 설문 조사…노후 시설·위생·음식 가격 등 문제

(화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지난해 9월 전국 유일의 입영부대인 102보충대 해체 이후 사단 직접 입영 행사가 시작된 지 다섯 달째인 2월 현재 입영장정가족들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3개 사단이 있는 강원 화천군이 입영장정 가족들과 퇴소 면회객을 대상으로 '사단 직접입소에 따른 면회객 편의증진을 위한 설문조사'한 결과 경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는 지난해 10∼12월 사단 입소식에서 9회(900명 이상 응답), 퇴소식 6회(600명 이상 응답)에 걸쳐 이뤄졌다. 직접 입영 시행 후 장기간에 걸친 체계적 설문을 한 것은 화천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입영장정 가족들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화천에서 숙박한 인원은 전체 응답 인원 중 11%에 불과했다. 숙박시설로는 펜션(51%)을 선호했으나 '위생 상태'와 '시설의 노후화'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식사와 관련해서는 면회객 80% 이상이 화천군 내 식당을 이용했다. 그러나 가격(45%), 식당 및 메뉴 부족(26%), 서비스 및 위생(24%) 순으로 불만족스러운 점을 꼽았다.

응답자 94%는 자가운전으로 화천을 방문했으며 교통에서는 큰 불편을 느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을 살펴보면 입소 장정 외 평균 3.7명이 찾아 한 가족당 9만3천원 정도를 지출했다. 지출한 항목을 보면 숙박과 식사 외에 다른 경제유발 효과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개선점으로는 식당 등 먹거리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고, 그다음으로 도로시설 및 주차장, 숙박시설, 놀거리 순으로 응답했다.

퇴소 면회객을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화천에서 숙박한 인원은 16%에 불과했다.

숙박시설 이용 시 불편함에 대해서는 83%가 '편리했다'고 답했고 가격도 '적당하다'는 응답자가 59%로 절반을 넘었다.

응답자 79%는 입소식 때 나누어준 홍보물이 도움되었다고 답했으며, 향후 산천어축제 등 축제 기간에 맞추어 면회를 올 예정이 있느냐는 물음에 7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화천군은 이날 공무원, 음식·숙박업계 대표, 각 사단 관계자들과 설문조사 결과 발표회를 열고, 발전모델 구축을 논의했다.

군은 응답자 대다수가 노후 시설과 위생, 음식 가격과 메뉴 개선을 요구해 업주들의 의식개선과 시설투자가 필요하고, 소비가 숙박·음식에만 집중돼 경제적 유발효과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사단 직접 입영 시행 초기임에도 화천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숙박 예약 편리함 등 긍정적 측면도 있어 면회객 만족도 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 민·관·군 상생모델 개발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를 위해 1단계로 면회객 대상 홍보물 제작 등 친근한 이미지 제공, 2단계 입영 전야 호프데이 등 경제효과 창출을 위한 이벤트 마련, 3단계 개선점 보완과 정부정책 반영 요청 등 단계적 정책 로드맵을 마련키로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지역 숙박·음식업계 대표, 각 사단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 신병 직접 입·퇴소식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며 "추진 중인 음식·숙박업소 시설개선 지원사업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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