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록전시관 '하정웅 미술관'으로 이름 바꿔 3일 개관

입력 2017-03-01 14:28  

광주 상록전시관 '하정웅 미술관'으로 이름 바꿔 3일 개관

재일교포 사업가 하정웅 씨 시립미술관에 2천523점 기증

개관 기념 이우환전…'점으로부터' 등 대표작 선보여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이 3일 하정웅 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꿔 문을 연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재일교포 사업가 하정웅(74)씨의 메세나 정신을 기리고자 2008년 전남지사 공관을 리모델링해 만든 상록전시관을 하정웅 미술관으로 재개관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하씨는 1993년부터 20여 년간 6차례에 걸쳐 작품 2천523점을 기증했으며, 2001년에는 시립미술관 명예관장에 위촉됐다.

재일동포 2세인 하 씨는 아키타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화가를 꿈꿨으나 가난으로 꿈을 접어야 했다.

청년 시절에는 영양실조로 실명의 위기를 맞을 정도로 고단했지만, 사업가로 자수성가하고 나서부터 미술 작품을 수집했다.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작품 가운데 전화황, 이우환, 곽덕준, 곽인식, 문승근, 손아유 등 재일작가의 작품과 피카소, 샤갈, 달리, 루오, 앤디 워홀, 호안 미로, 벤 샨 등 해외 유명작가의 작품이 망라됐다.

국내 작가로는 박서보, 김창열, 오승윤, 홍성담 등이 있다.

하씨는 부산시립미술관과 대전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국립고궁박물관, 조선대미술관, 숙명여대,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등에 1만여점의 미술 작품과 희귀 자료를 기증했다.

하정웅 미술관은 개관을 기념해 기증 작품 중 대표작인 이우환의 작품을 3일부터 6월 25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우환의 대표작인 '점으로부터(From Point)'를 비롯해 '관계항(Relatum)', '선으로부터(From Line)', '바람으로부터(From Winds)', '동풍(East Winds) 시리즈', '유적지에서(In the ruins)' 등이 선보인다.

전시장 한쪽에는 하정웅 아카이브실이 들어서 하씨의 생애와 애장품도 전시된다.

전시 기간에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작품설명회가 열리고 청소년 교육과 추상화 실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하정웅 미술관은 4월부터는 인문학 강좌도 운영할 예정이다. ☎ 062-613-5390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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