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사물인터넷…"AI와 결합하면 고부가가치 창출"

입력 2017-03-01 20:30  

진화하는 사물인터넷…"AI와 결합하면 고부가가치 창출"

차인혁 SKT IoT사업부문장 "모든 영역에 적용 가능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MWC) 2017'의 주요 주제 중 하나는 사물인터넷(IoT)이다.

퀄컴·노키아·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 곳곳에서 IoT 제품과 서비스가 눈에 띄었다. 자동 조명, 원격 검침 등 가정용 서비스부터 공장용 로봇까지 적용 범위도 한층 다양해졌다.

SK텔레콤[017670]의 IoT 사업을 이끄는 차인혁 IoT사업부문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현지 인터뷰에서 "사물인터넷이라고 하면 가정용 기기와 연결된 서비스를 많이 얘기하는데 넓혀서 보면 거의 모든 영역에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MWC에 선보인 IoT 서비스들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결합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에릭슨은 공장 로봇이 5G 네트워크와 IoT 센서를 이용해 고장 난 부품을 신속하게 갈아 끼우는 모습을 시연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 플러그와 스피커 등 IoT 기기를 이용한 스마트홈을 꾸몄다.




차 부문장은 "IoT는 아직 생각지도 못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는 아니"라며 "지금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기를 연결하는 단계에서 서비스 비용을 줄이는 최적화 단계로 나아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단순한 원격 검침에서 더 나아가 기계가 어디서 고장이 나는지 IoT를 이용해 예측할 수 있다면 사업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인공지능까지 결합하면 부가가치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전용망 경쟁도 뜨겁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 로라(LoRa)를 바탕으로 기존 LTE망과 결합한 전국망을 구축했고,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통신망 구축에 나섰다.

차 부문장은 "NB-IoT가 작년보다 많이 진화했지만, 아직 로라만큼 파트너 회사들과 협업하는 사례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며 "로라는 이미 세계적으로 많이 활성화된 상태"라고 로라의 강점을 강조했다.

2015년에 출범한 로라 국제 연합체는 전 세계 400여 개 회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미국 1위 케이블 TV 업체 컴캐스트는 로라를 바탕으로 전국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고,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도 자회사를 통해 로라망 구축 계획을 밝혔다.

SK텔레콤은 IoT 생태계 확산을 위해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 상용화까지 종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IoT 오픈하우스'를 다음 달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25종안팎인 IoT 서비스를 연말까지 50종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차 부문장은 "올해는 IoT 기기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사업에 활용하는 데이터 분석 사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4월 태국에서 시작할 IoT 시범 사업도 다른 나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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