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올해 1월 부산 북항의 터미널들은 전반적으로 큰 폭의 물동량 증가세를 보였으나 신항은 대체로 부진했다.
2일 부산항물류네트워크 자료에 따르면 1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20피트짜리 162만4천440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159만5천900여개)보다 1.79% 늘었다.
수출입화물(78만5천300여개)은 2.58% 증가했지만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다른 나라의 환적화물(80만1천500여개)이 3.47%나 줄었다.
이로써 부산항 환적화물은 한진해운 사태 여파로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했다.
터미널별로 보면 북항의 자성대터미널과 부산항터미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자성대터미널은 지난해 14만5천여개에서 올해 17만8천600여개로 23.19% 늘었다.
지난해 11월 신선대터미널과 감만터미널이 통합한 부산항터미널의 물량은 24만5천300여개에서 27만4천700여개로 11.98% 증가했다.
특히 수출입화물(4.85% 증가)보다 환적화물(15.36%)이 더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부산항터미널은 북항과 신항의 8개 터미널 가운데 물동량 2위에 올랐고 적자에서 벗어났다.
신감만부두는 지난해 8만7천800여개에서 올해 8만200여개로 8.59% 줄었다.
신항의 5개 터미널 중에서는 6개 선석을 보유한 PNC터미널(2부두)이 17.5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터미널은 세계 1, 2위 선사인 머스크와 MSC의 해운동맹인 2M이 주 고객이다.
수출입화물(15만7천300여개)은 16.55%, 환적화물(27만2천30여개)은 16.75% 각각 늘었다.
BNCT터미널(5부두)도 수출입화물(7만3천200여개)이 37.27% 증가한 데 힘입어 전체 물량(14만3천500여개)이 18.75% 증가했다.
나머지 3개 터미널은 큰 폭으로 줄거나 증가율이 한자리에 그쳤다.
한진해운이 모항으로 사용했던 HJNC터미널(3부두)는 지난해 18만5천100여개에서 6만1천600여개로 66.69%나 줄었다.
수출입(-66.09%)과 환적(-68.04%)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상선의 모항역할을 하는 HPNT터미널(4부두)은 지난해보다 0.16% 줄어든 20만4천400여개를 처리했다.
수출입화물(9만9천600여개)은 10.34% 늘었지만 환적화물(10만2천여개)이 10.84% 줄었다.
PNIT터미널(1부두)은 수출입화물(8만6천200여개)은 20.29% 늘었지만 환적화물(11만9천200여개)이 2.62% 줄어 전체 물량 증가율은 6.7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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