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밀사' 이상설 순국 100주기…대대적 추모행사(종합)

입력 2017-03-02 11:07  

'헤이그 밀사' 이상설 순국 100주기…대대적 추모행사(종합)

내달 21∼22일 고향 진천서 추모제 등 다채…中 헤이룽장에 독립운동비 건립

(진천=연합뉴스) 변우열 전창해 기자 = 충북 진천 출신 독립운동가 보재(溥齋) 이상설(李相卨·1870∼1917) 선생이 2일 순국 100주기를 맞았다. 이를 기념해 선생의 고향 등에서 대대적인 추모행사가 진행된다


.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보재 선생은 독립운동사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겼는데도, 유언에 따라 유품과 유고가 모두 소각되면서 사료가 부족해 아쉬움이 있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불꽃처럼 투쟁을 벌인 선생의 항일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다양한 숭모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군과 이상설 선생 기념사업회는 다음 달 21∼22일 진천읍 산척리 산직마을에 있는 숭렬사, 화랑관, 조명희 문학관 등에서 100주기 추모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 행사에는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공연, 추모제, 추모 강연, 자료 전시회, 전국 시낭송 대회, 대학생들의 퍼포먼스 공연, 이상설 평전 출판기념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오는 6∼11일에는 진천군과 이상설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20명이 선생의 활동무대였던 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미산(密山), 지린성(吉林省) 룽징(龍井),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등을 방문해 현지 기관과 공동 추모사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 미산시와는 협약을 해 선생의 항일투쟁 거점이었던 미산시 한흥동(韓興洞)에 독립운동 기념비를 8월께 건립할 예정이다.

광복절인 8월 15일을 전후해서는 이상설 선생과 관련된 TV 토론회, 전국 학술대회, 다큐멘터리 방송 등도 추진하고 있다.





선생의 생가가 있는 산직마을 일대 2만5천여㎡에 추진하는 '보재 이상설 기념관' 건립 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기본·실시설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이르면 상반기 내 착공해 2019년 초 준공할 예정이다.

기념관 건립비(총예산 87억7천만원)에 대한 국비(26억3천만원)와 지방비(43억9천만원) 지원도 확정됐다.

기념사업회가 부담해야 할 17억5천만원은 범국민 모금운동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진천군은 앞서 1999년 선생의 생가를 복원했다.

이상설 선생은 1906년 중국 룽징에 항일 민족교육의 요람인 서전서숙을 세웠고, 이듬해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의 밀사로 참석, 독립의 당위성을 알렸다.

1909년에는 연해주 봉밀산(현재 중국 헤이룽장성 미산시)에 최초의 무장 독립운동기지를 건설했고, 1910년 13도의군을 편성해 최초의 망명정부 수립을 시도했다.

그 뒤 1914년 이동휘·이동녕 선생과 망명정부인 대한광복군정부를 세웠고, 1915년에는 박은식·신규식 선생 등과 함께 신한혁명당을 조직해 중국과 러시아 연해주 일대를 중심으로 독립활동을 펼쳤다.

선생은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됐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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