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온종일 말 한마디 안 할 때도 있었는데, 외로운 노인들이 모여서 함께 자고 먹고 생활하니 활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홀몸 노인들을 위한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의 만족도가 높다.
전북도가 올해도 홀로 사는 노인들이 한 데 모여 살 수 있도록 '가족화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2015년부터 시도한 사업이다.
이는 빈집이나 경로당, 홀몸 노인이 사는 주택 등을 고쳐 함께 생활하는 이른바 '그룹 홈'을 만드는 것이다.
2015년 81곳의 그룹홈이 만들어졌고 지난해에는 76곳을, 올해는 52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가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홀로 사는 노인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전북의 홀몸 노인은 6만5천54명으로 전체 노인 인구의 20.8%로 5명 가운데 1명꼴이었으며 2014년에는 2014년 21.9%(7만577명)로 매년 증가추세다.
특히 노인 인구(2015년)도 임실군이 31.43%, 진안군 30.95%, 순창군 30.30% 등 도내 8개 군(郡) 가운데 완주군(19.23%)을 제외한 모든 군지역이 30% 안팎이다.
이들 지역은 인구 3명 중 1명꼴이 노인이어서 홀몸 노인 비율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외로움과 경제난에 시달리는 노인들이 한 데 모여 살면 서로 말벗도 되고 생활비도 절약할 수 있어 이들의 삶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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