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中사드 보복·美금리인상 우려로 2,070선 후퇴

입력 2017-03-03 16:01   수정 2017-03-03 16:17

코스피, 中사드 보복·美금리인상 우려로 2,070선 후퇴

사드 관련주 동반 급락…코스닥 장중 600선 무너지기도

원/달러 환율 14.5원 급등…1,156.1원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3일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DD)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조치와 미국의 3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2,070선으로 후퇴했다.

지수 2,100선을 하루 만에 다시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90포인트(1.14%) 급락한 2,078.7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73포인트(0.56%) 내린 2,090.92로 장을 시작했으나 사드 보복에 대한 우려가 점점 더 확산하자 장중에 하락 폭을 키웠다.

지수는 장중 한때 2,072.09까지 내려가 2,070선마저 위협받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0포인트(1.35%) 내린 600.7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4포인트(0.22%) 내린 607.59로 출발해 장중 한때 597.43까지 떨어져 6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 600선이 장중에 무너진 것은 작년 12월 12일 이후 약 3개월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원 급등하며1,156.1원에 마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과의 마찰이 지속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며 "종목별로 가격 매력이 발생하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진정되어야 의미 있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장중에 600선을 이탈하고 중소형주 낙폭이 커진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장중 지속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8억원, 1천2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화학(-3.49%), 운송장비(-2.42%), 증권(-2.37%), 종이목재(-1.89%), 운수창고(-1.55%), 기계(-1.465)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다만 통신업(0.98%)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사흘 만에 하락 반전해 전 거래일보다 0.25% 내린 198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의 반한 시위대의 타깃이 된 사진이 중국 SNS에 올라온 영향으로 4% 넘게 내렸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장쑤(江蘇)성 치둥현의 롯데백화점 부근에 신원 불명의 건달들이 나타나 '롯데가 중국에 선전포고했으니 중국을 떠나라'를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한 뒤 근처의 한국 자동차를 부쉈다. 자동차는 한중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도 3.59% 하락했고 LG화학(-1.91%), POSCO(-1.37%), 삼성생명(-1.37%), SK하이닉스(-1.26%) 등도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따라 중국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날보다 12.67% 하락한 25만1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 24만9천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아모레G[002790](-11.48%)와 토니모리[214420](-5.94%)도 급락했다.

호텔신라[008770](-13.10%)와 신세계[004170](-4.92%) 등 면세점주도 하락했다.

중국이 한국 관광상품의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는 소식에 하나투어[039130](-5.29%)와 롯데관광개발[032350](-2.67%)도 동반하락했다.

에스엠(-5.29%)을 필두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3.42%), 쇼박스(-1.94%) 등 엔터 관련 종목도 하락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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