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이 노조의 강력한 반대를 뚫고 6개 독립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울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를 현대중공업(조선·해양),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로보틱스(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분사하는 안건을 승인받았다.
앞서 작년 12월 서비스부문(현대글로벌서비스)과 그린에너지 부문(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 분할을 이미 마쳤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은 4월 1일부로 6개사로 나뉘게 된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강 사장은 의장을 맡아 주총 의결을 주도하며 진통 속에서도 안건 승인을 예정대로 마무리했다.
강 사장은 분사 반대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여진이 계속되자 이례적으로 회사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별도의 담화문을 내고 '성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강 사장은 지난 2일 담화문에서 "현대중공업은 사업분할 후 차입금을 배분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고, 동종업계와 차별화를 추구하겠다"며 "분할회사들은 이제 적기에 투자하고 재상장이 이뤄지면 시장을 통해 직접 자금조달도 가능해져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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