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에서 겨울을 난 철새 갈매기를 환송하는 행사가 4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열렸다.
시민단체인 '갈매기 친구들'은 이날 오후 제22회 갈매기 환송제를 열고 먼길을 떠나는 갈매기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회원들은 갈매기들에게 싱싱한 생선 내장을 먹이로 주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지역 예술가들도 행사에 동참해 공연과 연주를 펼치며 새로운 만남을 기약했다.
철새 갈매기는 매년 가을에 광안리 앞바다로 찾아와 6개월 정도 머물다 이듬해 3월이 되면 독도, 베링해, 캄차카반도, 중앙아시아 등으로 날아간다.
이 단체 회원들은 1991년부터 매일 아침 해뜨기 직전에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주게 된 것을 계기로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갈매기 친구들 배정선(부산 세무고교 국어교사) 회장은 "광안리에 오는 철새 갈매기는 새우깡을 먹는 텃새 갈매기가 아니라 야생성을 간직한 재갈매기나 괭이갈매기"라며 "예쁘고 튼튼한 새끼와 함께 다시 광안리 앞바다로 돌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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