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말레이기 가족 수색자금 모금 "정부 안 하면 우리가…"

입력 2017-03-05 10:58  

실종 말레이기 가족 수색자금 모금 "정부 안 하면 우리가…"

실종 3주년 맞아 수색 착수 자금 173억 원 모금키로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오는 8일이면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이 실종된 지 만 3년이 되는 가운데 탑승자 가족이 정부 차원에서 중단한 수색작업을 민간 차원에서 이어가겠다며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 베이징을 향해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난 MH370편은 2014년 3월 8일 흔적도 없이 사라진 바 있다.






탑승자 가족들은 4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추모행사를 열고 민간 차원의 수색 착수금 1천500만 달러(173억 원·이하 미국달러)를 모금하기로 했다고 호주와 말레이시아 언론이 5일 보도했다.

호주와 말레이시아, 중국 등 3개국 정부는 실종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을 것으로 보고 공동으로 수색을 벌이다 지난 1월 17일 성과 없이 작업을 종료했다.

어머니가 실종기에 탄 그레이스 네이선 변호사는 기존 수색구역의 북쪽 지역에 대한 수색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우선 1천500만 달러를 모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3개국 정부가 수색을 재개하려면 신뢰할만한 증거가 필요하다며 물러서 있는 만큼 가족들로서는 스스로 수색 재개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본격적으로 수색작업을 벌이려면 최소 5천만 달러(578억 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3개국 정부가 수색 중단 때까지 투입한 자금은 1억5천만 달러(약 1천735억 원)로, 항공기 실종 사고 역사상 최대 규모다.

수색작업을 총지휘한 호주의 책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수색작업을 중단하면서 실종기가 12만㎢의 공식 수색구역 북쪽 지역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바 있다.

실종기 승무원의 남편인 재키타 고메스는 MH370편 실종이 "역사책에 미스터리로 남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가족들이 스스로 문제 해결에 나서는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실종기 승객은 중국 국적이 153명으로 가장 많았고 말레이시아인 50명, 인도네시아인 7명, 호주인 6명 등이다.

동체는 오리무중이지만, 실종기 것으로 보이는 파편들은 2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근 해상에서 나온 2개를 포함해 그동안 대략 27개가 발견됐다.

이날 추모행사에 참석한 리아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은 실종과 관련한 최종 보고서가 올해 내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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