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제여객선 취항 앞둔 충남 사드 보복에 '당혹'

입력 2017-03-06 13:50  

한-중 국제여객선 취항 앞둔 충남 사드 보복에 '당혹'

관광설명회·현지 여행사 팸투어 등 계획대로 추진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올해 상반기 한·중 국제여객선 취항을 앞두고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유인책 마련에 들어간 충남도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의 유커 유치 전략도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6일 도에 따르면 서산 대산항과 중국 산둥성(山東省) 룽청(榮成)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취항해 주 3회 운항하게 된다.

이 항로에는 2만t급 여객선(한성카페리·승선인원 1천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룽텅 항로는 우리나라와 중국 간 최단 노선(339㎞)으로 서울∼부산 간 거리(약 400㎞)보다 짧다.

도는 국제여객선 취항으로 연간 관광 수입 570억원, 고용유발 400명, 화물처리비 50억원 등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제여객선을 통해 유커들이 충남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유커 6만명 유치를 목표로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 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했다.


충남에서만 즐길 수 있는 백제문화·온천·갯벌 체험 등을 중심으로 유커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게 도의 전략이다.

공주·부여 국립박물관과 백제문화단지를 중심으로 한 유네스코 투어, 함상공원·해미읍성 등을 둘러보는 군대생활 투어, 대천해수욕장과 국립생태원 등을 잇는 생태투어 등 2박 3일 코스를 마련했다.

또 아산(온천 체험, 외암민속마을), 태안(천리포수목원, 갯벌체험), 보령(대천해수욕장, 대천항)을 잇는 당일 코스도 주력 상품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여객선이 취항도 하기 전에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 중단 조치가 이어지면서 지역 관광업계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일단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계획했던 각종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산둥성에서 관광설명회를 여는가 하면 현지 여행사 방문 상담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5월에는 현지 여행사를 충남으로 초청하는 팸투어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유커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안내표지판 등에 중국어 표기를 확대하는 사업도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다만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관광업계의 타격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오는 8일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열 계획이다.

정부 차원의 대책을 기다리기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에 따른 정책을 수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광둥(廣東)성과 구이저우(貴州)성 등 자매결연이나 우호협력 관계를 맺은 중국 지자체와의 긴밀한 관계 유지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에 맞춰 유커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었는데, 한국관광 중단 조치로 매우 당혹스럽다"며 "계획했던 유커 유치사업을 추진하면서 앞으로 발생할 모든 사태에 대비해 차분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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