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 글로벌 경기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경기민감주 중심의 양호한 증시 흐름이 기대된다.
최근 미국과 유로존, 신흥국의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는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신흥국은 2010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나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는 경제지표 발표치가 예상치보다 좋으면 개선된다. 최근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 호조세는 글로벌 주요 지역 경제지표가 예상치보다 낫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예상치가 높지 않은 경기회복 초반에 두드러진다.
미국과 유로존 같은 선진국 지역은 2010년 이후에도 중간중간에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가 뚜렷한 반등을 보인 적이 종종 있었지만, 신흥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는 2010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뚜렷한 반등세를 보인다.
신흥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영향력이 커진 2000년대 중반부터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회복이 시작될 때 미국, 유로존, 신흥국 등 세 지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가 동시에 호조세를 보였다. 최근에도 두 달 연속 세 지역 모두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경제지표 호조세 속에 한국수출 회복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2월 수출증가율은 작년 대비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두 달째 두 자릿수 증가율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집계된 글로벌 교역 선행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10년 초반 이후 가장 나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작년 3∼4월 수출증가율이 -10% 전후로 부진한 탓에, 수출증가율 호조세는 기저효과 때문에라도 좀 더 지속할 전망이다.
제조업 경기에 선행하는 흐름을 보이는 주요 신흥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반적으로 지난달보다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소폭 둔화한 중국과 브라질은 재반등했고 인도 역시 개선 흐름을 보인다. 러시아가 지난달보다 나빠졌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50선을 상회해 여타 국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근 글로벌 선행지수 개선을 포함한 경기지표 호조로 당분간 탄탄한 증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을 전후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미국 정부 부채한도 제한 재개, 네덜란드 총선 등 다양한 이슈가 증시 변동을 키울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지표 호조세가 양호한 증시 흐름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지표 개선을 고려하면, 조선·건설·운송·철강·화학 등 자본재 업종 중심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또한, 반도체 업종은 2월에 반도체 가격 상승세 둔화로 등락하기도 했으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재고 증가율이 아직 하단에 머물러 전반적인 업황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개선과 한국 반도체 수출증가율은 간만에 뚜렷한 호조세를 보인다.
(작성자 :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hjchang@hi-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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