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심력 잃은 민주당 '김종인계' 뒤숭숭…동반탈당 나올까

입력 2017-03-07 18:19  

구심력 잃은 민주당 '김종인계' 뒤숭숭…동반탈당 나올까

진영·이언주·최명길 등 거론…金 출마여부 '원심력' 주요변수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7일 탈당을 공식화함에 따라 당내 '김종인계' 의원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종인 체제' 내에서 당직을 지내거나 공천을 받은 '직계' 의원들과 김 전 대표의 개헌 소신에 찬성하면서 활발히 교류해온 비문(비문재인) 의원들은 20∼30명 규모로 분석된다.

이들 중 동반탈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의원은 3명 정도로, 대부분은 탄핵심판 선고와 경선 결과에 따라 '결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만큼 탈당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탈당까지는 아니더라도 김 전 대표의 '비(非)패권지대' 구축을 측면지원하는 형태로 힘을 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무엇보다도 김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여부가 민주당 내 '원심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전 대표의 탈당에 이어 당을 떠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의원들은 진영 이언주 최명길 의원 등 세 사람이다.

4선인 진 의원은 김 전 대표의 취임 뒤인 지난해 3월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전 대표와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나란히 맡는 등 깊은 인연을 맺고 있으며, 당시에도 김 전 대표의 적극적인 설득에 따라 입당을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재선인 이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비문 의원으로, 지난 총선 당시 김 전 대표가 후원위원회장을 맡았다.

이 의원은 김 전 대표의 탈당설이 불거질 당시 통화에서 "(친문이)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배은망덕하게 나오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김 전 대표를 옹호했다.

초선인 최 의원은 김 전 대표의 '개헌론'에 가장 공감을 표한 의원 중 한 사람으로, MBC 기자 시절부터 김 전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고 전해졌다.

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결국 야권 안에서 어떤 세력이 주인공이 되느냐"라며 "누가 더 잘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로 갈 수 있다"라고 김 전 대표의 '역할론'에 힘을 실었다.

일단 당에 잔류하겠지만, 추후 정국 흐름에 따라 탈당을 고민하는 의원들도 있다.

특히 김 전 대표의 공천으로 국회에 입성한 의원들과 그의 개헌론 등에 적극 동의하는 비문 의원들의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체제'의 1기 비대위원이자 정책위의장으로 기용된 변재일 의원과 비서실장을 지낸 박용진 의원, 김 전 대표 몫의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김성수 의원 등은 수시로 김 전 대표의 의원실에 방문해 향후 정국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의원은 이날 김 전 대표와의 면담 뒤 기자들의 '거취'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김 전 대표를 찾은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한 달 반, 두 달 전부터 (탈당 결심을) 알고 있었다"라고 말한 뒤 '동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김 전 대표가 주신 말씀은 어느 계파에도 줄서지 말고 의원으로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라는 것이었다. 대선까지는 모르지만, 대선 뒤를 보겠다"라고 말했다.

비문인 박영선 이철희 의원은 탈당 대신 안희정 충남지사의 캠프에 각각 의원멘토단장, 총괄실장으로 합류했다.

hrs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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