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렌티스' 출신 매니골트 '트럼프 축복'으로 승승장구

입력 2017-03-08 05:23  

'어프렌티스' 출신 매니골트 '트럼프 축복'으로 승승장구

폴리티코 "누구도 그녀에게 도전하지 않아", '아이티 대통령 취임식' 사절단 대표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NBC방송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어프렌티스'(견습생)의 출연자였던 방송인 오마로자 매니골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참모 중 '축복받은' 핵심으로 떠올랐다고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백악관 직원들 사이에는 백악관 대외협력국 공보국장을 맡은 그녀를 수식하는 단어가 있다고 한다. 다름아닌 '축복받은'(blessed)이 그것,

"넌 해고야"라는 말을 유행시킨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어프렌티스'의 일개 출연자에서 유명 방송인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참모로 승승장구한 그녀의 인생이 축복 그 자체라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흑인역사의 달' 행사에 참석한 그녀의 의자를 트럼프 대통령이 손수 잡아주면서 자신의 옆에 앉도록 한 장면은 매니골트의 위상이 범접할 수 없는 수준임을 짐작케 했다.

매니골트는 2004년 '어프렌티스'의 시즌 1에 9주간 출연하며 진행자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흑인인 그녀는 지난해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이후 트럼프 캠프에서 유권자, 특히 흑인 유권자 접촉 업무를 담당했다. 대선 후에는 정권인수위 집행위에서 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지지그룹에서도 그녀가 차지하는 위치는 각별하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한 전직 인수위 관계자는 "누구도 오마로자에게 도전하지 않는다"며 "그는 대통령과 기존의 관계를 맺은 특권의 소유자"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충성파들 중에서도 가장 단호하고 까다로운 인물이고 일절 타협하지 않는 태도로 인해 '스트리트 파이터'(길거리 싸움꾼)로 불린다.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자신에게 부정적 뉴스를 보도하자 "가짜 뉴스"라고 몰아세움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DNA를 물려받았음을 드러냈다.

그녀는 1990년대 후반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앨 고어 부통령 사무실에서 일정 담당 비서로도 일한 바 있다.

이달 초 아이티 대통령 취임식에 그녀가 축하사절단으로 갔던 일은 그녀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사절단을 이끈 것은 직업외교관들이었지만 백악관을 대표한 것은 그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외교사절단에 그녀를 포함시켜 자신의 최측근임을 안팎에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녀는 영화 '그린마일'에서 사형수 역할로 주목받았던 할리우드 흑인배우였던 고(故) 마이클 클라크 던컨의 옛 연인이기도 하다.

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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