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 사라진 인천 차이나타운…유커 발길 '뚝'

입력 2017-03-08 15:13   수정 2017-03-08 17:11

'니하오~' 사라진 인천 차이나타운…유커 발길 '뚝'

'사드 여파' 외국 관광객 감소…상인들 '반한감정' 확산 우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 내 '작은 중국'이자 관광명소인 중구 차이나타운.

유명 중국음식점과 관광상품점 등이 빼곡히 들어선 이곳은 8일 정오께 평소와 다름없이 행락객들로 북적였지만 유독 '유커(중국인관광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음식점들 내 드문드문 자리한 '싼커(散客·개별 중국인관광객)'만 눈에 띄는 정도다. 오히려 일본, 대만, 홍콩 관광객들이 더 많아 보였다.

애초 이곳은 중국 관광객들이 몰리는 지역은 아니었다.

재작년부터 인천을 방문하는 소·대규모 단체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이곳에 유커들을 태운 관광버스 행렬이 이어졌다. '한국식 중국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이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최근 이곳에서는 관광버스는 물론 싼커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음식점 점주 A(52)씨는 "평소에는 일평균 관광버스 1∼2대 정도의 유커(40∼80명)들이 음식점을 찾았는데 지금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으로 한중 갈등이 불거지면서 지난해부터 유커들이 감소한 것 같다"고 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인천 중구 내 주요 관광시설인 인천 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짜장면 박물관, 인천대교 기념관, 한국이민사박물관 등 4곳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은 감소 추세다.

2014년 7천829명에서 2015년 1만8천311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가 2016년에는 9천862명으로 반 토막 났다.

차이나타운 점주들과 중구는 국내 사드 도입으로 촉발된 '한중 갈등'이 중국 내 '반한(反韓)' 감정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화장품·건강보조식품 판매업체인 아오란그룹 임직원 6천여 명이 인천을 방문하면서 조성된 '인천관광 붐'이 모두 사라질까 봐 걱정하는 탓이다.

중구 관계자는 "지난해 아오란그룹의 '월미도 치맥 파티' 등 대규모 유커 방문 덕택에 소상공인들이 경제효과를 보면서 관광 활성화 분위기가 일었는데 지금은 모두 식은 상태"라며 "반한감정으로 싼커마저 발길을 끊는다면 여파는 작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인천시도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홍콩, 대만, 일본 등 소규모·개별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tomato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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