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항모 印 해군 '비라트,' 수중 다이빙 포인트로 변신

입력 2017-03-08 15:23  

최고령 항모 印 해군 '비라트,' 수중 다이빙 포인트로 변신

60년간 활동 후 퇴역, 해상호텔 재활용계획 비용 문제로 결렬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현존 항공모함 가운데 가장 오래된 인도 해군의 '비라트'가 해체돼 스쿠버 다이버들의 다이빙 포인트로 탈바꿈할 처지에 놓였다.

7일(현지시간)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에 따르면 비라트는 전날 인도 뭄바이의 해군 공창에서 퇴역 식을 갖고 60년간의 활동을 마감했다.

인도 국방부는 지난해 비라트함을 300만 달러(약 34억3천800만 원)에 안드라 프라데시 관광공사(APTDC)에 매각했다. APTDC는 이 항모를 인수한 후 해체와 개조작업을 거쳐 박물관, 컨벤션 센터 등을 갖춘 객실 500개 규모의 고급 선상호텔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영구 정박시설 건설 등을 포함한 개조작업에만 1억5천만 달러(약 1천720억 원)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면서 국방부와 안드라 프라데시 주 정부 사이에 이견이 발생했다.




국방부가 개조작업 비용 절반을 부담해야 한다는 안드라 프라데시 주 정부의 요구를 둘러싸고 양측이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서 비라트함은 결국 퇴역과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밝혔다.






수닐 란바 인도 해군 참모총장은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비라트함을 유명 해상 관광지 한 곳으로 이동시킨 후 수장시켜 수중 다이빙 포인트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관련 입찰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재배수량 2만 8천700t의 비라트함은 1959년 '허미즈'(Hermes)라는 이름으로 영국 해군에 취역했다. 영국제 수직 이착륙기 시 해리어와 시 킹 헬기 등 30대의 항공기를 탑재한 이 항모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당시 영국군의 주력함으로 위용을 떨쳤다.

인도 해군은 1987년 이 항모를 인수해 운항하다 지난해 2월 운행을 중지했다. 인도는 2013년 러시아로부터 인계받아 취역한 항모 '비크라마디티야'(배수량 4만5천t)만 운영하는 한편 자체 기술로 제작하는 첫 항모 '비크란트'(배수량 4만t) 실전 배치에 주력하고 있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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