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자살률 전국 최저…"젊은층 대거 유입 영향"

세종시 자살률 전국 최저…"젊은층 대거 유입 영향"



(세종=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세종시의 자살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세종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시민 10만명 당 자살자 수가 19.7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은 강원(10만명당 34.9명)의 절반 수준이다.

2012년 세종시 출범 직후에는 주민 10만명 당 자살자 수가 41.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듬해에는 전국에서 가장 적은 19.7명으로 내려간 뒤 2014년에도 18.1명으로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자살률이 전국 최고였다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원인을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도시를 구성하는 주 연령층이 달라진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자살률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5세 이상 노인에서 우울증과 자살률이 높다.

2012년 이전 연기군 시절 노인층의 비중이 높은 농촌도시에서 이제 도시 인구의 평균 연령이 36.8세의 젊은 도시로 바뀌면서 자살률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청사가 있는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인구의 평균 연령은 31.4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다.

김현숙 시 정신건강증진센터 팀장은 "주민 평균 연령이 다른 도시에 비해 상당히 낮고, 신도시인 만큼 이주해서 새롭게 시작하려는 주민이 많은 것이 자살률이 낮은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시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지난달 말 중앙심리부검센터와 협약을 하고 자살예방 교육 및 집단 프로그램 운영,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 캠페인 등을 하고 있다. 조만간 세종경찰서, 세종소방본부 등 유관기관과 자살 예방을 위한 간담회도 열 계획이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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